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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2207] 스위스 3일차 후기: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빠르게(핑슈텍 터보건, 그린델발트 이바이크 대여 후기)

 

여행 3일 차에 처음으로 비오는 날을 만났습니다. 그린델발트에서 비가 오거나 구름이 잔뜩 끼면 뭘 해야하나 고민 많이 들더라구요.

 

오늘은 여유롭게 지내보자고 다짐하며 조식먹은 후 여유롭게 티 한 잔 합니다. 일기도 쓰고 가계부도 쓰고~

 

 

숙소 정원에서 한참을 놀고 있는데 기차 올라가는게 보여 동영상을 찍었습니다. 터널을 뚫지 않고 저렇게 산길을 올라가도록 만든 것이 우리나라랑 다른 점인 것 같아요.

 

원랜 피르스트를 가려했는데 웹캡보니 구름 뿐이라 그룬트 역으로 산책을 나가봤습니다. 숙소에서 아이거북벽을 바라보기만 했는데 그린델발트 반호프 아래로 내려가 가까이 가보니 더욱 더 풍경이 좋더라구요.

 

원래는 숙소 들러서 점심먹고 다시 나오려했는데 핑슈텍까지 갔다가 점심 먹기로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핑슈텍 케이블카를 탔어요. 스위스패스 소지자는 50% 할인해줘서 왕복 14프랑을 냈어요.

 

케이블카 크기는 작지만 노래도 틀어주고 금새 도착하더라구요!

터보건이라 불리우는 루지 비슷한 놀이기구를 타러 왔는데 한 번만 타면 아쉽다해서 둘이서 3번씩 타기로 하고 6번 탈 수 있는 티켓을 구매합니다. 1회에 6프랑인데 6번은 30프랑이에요.

 

타는 동안은 핸드폰 못 찍고 다 내려와서 레일이 카트를 자동으로 올려주는 코스에서야 동영상을 찍었네요.

그런데 터보건 코스 끝날 때쯤 속도를 줄이라는 경고판이 여러 번 나오는데,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한 한 외국인이 제 남편 카트를 쳐서 남편 허리에 충격이 갔어요 ㅠㅠ 가뜩이나 올해 2월에 디스크가 터져서 아직 온전히 다 낫지도 않았는데 정말 열 받더라구요. 게다가 영어도 잘 안 통하고 나중에는 사과도 건성건성하면서 가버리던.. 더이상 터보건을 타고 싶지 않다는 판단 하에 직원에게 사고를 말하고 환불받고싶다하니 바로 20프랑 환불해줬습니다.

 

케이블카를 내려오고 나서 터보건 락커에 삼각대를 두고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네요. 블루투스 리모콘도 같이 있어서 사진 찍기 참 좋았는데..직원에게 확인해달라 부탁했지만 없다는 답변을 듣고 정말 아쉬웠어요(이게 다 그 여자 때문이야!! 하면서 괜한 원망도 하고요).

케이블카 내린 후 숙소로 돌아갈 땐 버스를 타려 했는데 이미 지나가버려서 또 걷기로 결정했습니다. 걷다보니 전기자전거 대여샵이 있길래 호기심에 들어가봤는데 4시간에 64프랑이라길래 즉흥적으로 빌리기로 했습니다ㅋㅋㅋ사실 피르스트 액티비티 중 마운틴 카트만 타려 했는데 그것보다 더 재밌을 거 같아서 이바이크를 타고 보어트로 가기로 결정합니다.

 

속도도 정말 빠르고 오르막길도 쉽게 올라갈 수 있고 다 좋았는데 자전거 안장이 저한텐 너무 높아서 무서웠어요. 발 안 닿는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느낌이랄까? 게다가 차도 많이 올라와서 자꾸 차랑 부딪치는 상상을 하며 타니 두려움만 앞서더라구요.

결국 자전거를 스몰사이즈로 교환하고 다시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그리고는 보어트행은 포기하고 아침에 갔던 그린델박트 반호프에서 그룬트역 가는 길 쪽에서 왼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있는 캠핑장을 가보기로 하고 신나게 달렸습니다. 진짜 진짜 재밌고 풍경도 너무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웠어요. 가는 길에 구글 평점 진짜 높은 일몰 보기 좋은 레스토랑도 봤는데 다음에 꼭 가고 싶네요.

 

사진에 다 안 담기는 풍경..! 아빠와 아들 둘인 듯한 외국인분들이 셋이서 셀카로 사진 찍으려고 고군분투 하시길래 사진 찍어줄까? 말 시켰지만 No라 해서 굉장히 민망했습니다ㅎㅎ

 
 
 
Camping Holdrio

Itramenstrasse, 3818 Grindelwald, 스위스

 

캠핑사이트 가격입니다. 고지대에서 캠핑하면 정말 좋을 것 같긴 해요. 그린델발트에서 여기 캠핑장 찍고 갔는데 가는 길 풍경이 너무 좋으니 자전거 잘 타시고 액티비티 좋아하시는 분들은 정말 재밌으실 거예요~

 

점심도 거르고 거의 3시간을 자전거를 탔으니 지쳐 쓰러지기 직전이었는데(오늘 여유롭게 보내기로 했는데ㅠ) 저녁먹고 기운차렸습니다. 스위스는 삼겹살 맛집인게 틀림없어요. 700그람 넘는 삼겹살을 둘이서 다 먹어치웠네요.

 

그럼 3일차 후기를 마칩니다~